믿음으로 물맷돌을 날리다
 
본문은 긴 기다림 끝에 주인공을 만나게 합니다. 이 기다림은 우리에게 극적인 전율을 느끼게 합니다. 양측의 생생한 대비는 이처럼 완벽할 수 없습니다. 골리앗은 다윗을 보자마자 얕잡아 보면서 경멸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골리앗의 허풍에 겁을 먹지 않습니다. 다윗은 과감하게 용기를 가지고 맞섭니다. 골리앗은 칼과 창 등의 일반적인 무기를 지니고 있었지만 다윗은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갔습니다. 다윗이 하는 모든 일은 믿음을 전제로 파생합니다. 다윗의 믿음의 결론은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46a-47절)입니다. 다윗이 바라는 승리의 목적은 단순히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것이나 블레셋을 패배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의 목적은 이 세상의 눈앞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 본문은 선교적인 본문으로, 이스라엘과 주변의 제국들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갖도록 권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필연적으로 사탄의 세력과 직면합니다. 월터 윙크는 예수님과 겁쟁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굴종과 무장 폭력, 무저항과 반란, 철회와 보복, 항복과 복수의 경계에서 능동적인 비폭력으로 저항하셨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물맷돌로 골리앗을 쓰러뜨린 사건 자체가 아니라 다윗을 통해 볼 수 있는 신앙적인 방식, 즉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우는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우리는 복음이 가져오는 ‘평화’를 갈등과 충돌이 없는 조용함의 상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다윗이 보여 주는 것처럼, 평화는 충돌의 중심에서 가지는 믿음의 확신입니다. ‘평화’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성경 본문의 단어는 바로 ‘온전함, 완전함’에서부터 유래된 ‘shalom’입니다. 이 단어는 성경에 250회 이상 등장하는데,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를 넘어서 하나님의 뜻과 질서가 온전하게 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샬롬은 전쟁의 유무와 별개로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지는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다윗의 믿음은 샬롬을 이루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사울을 대표로 하는 이스라엘의 배덕자들과 골리앗으로 대변되는 이방인들에게 막히는 상황에서 다윗의 믿음으로 샬롬을 선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윗의 믿음은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이었습니다. 다윗의 믿음은 하나님의 구원을 세상 속에 가시적으로 보여 주는 능력이었습니다. 다윗의 믿음은 하나님의 샬롬을 실천하는 능력이었습니다. 우리가 걷는 믿음의 길에 다윗의 능력이 나타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천안새로운교회 가족여러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고 믿음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 중심에 있는 믿음을 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