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하나가 되리라
 
본문에서 에스겔은 또 다시 무언극(無言劇)을 통해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상한 모습으로 누워 있는 에스겔(4장), 머리털과 수염을 깎아 삼등분하여 태우고 칼로 자르고 날리는 모습(5장)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바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15절의 예언 서두 형식이 나오고, 이어서 16~17절의 상징적 행위가 등장합니다. 그것은 막대기에 유다와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각각 쓰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독립적인 나라로서의 유다 또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그 짝’으로 인식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짝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하베르’(haber)로서 ‘연합한’ 또는 ‘동무’ 등의 뜻을 갖습니다. 이는 곧 사사기 20:11에서 언급된 것처럼 연합된 이스라엘을 나타내며, 사사시대 곧 지파 연합체 시대의 언약 공동체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열두지파 전체를 포함하는 언약 백성 전체로서의 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17절에서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이 두 막대기를 그의 손에 하나가 되게 서로 연결시키라고 말씀하십니다. 18~19절은 이 행위예언에 대한 해석이며, 20~23절은 이것을 부연 설명합니다. 여기에서 다윗은 다윗 계통의 왕을 말하며, 이는 메시야적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북의 갈등은 여전하고 통일의 가능성은 묘연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7·4 공동성명(1972), 도잔소 협의회(1984), 88선언, 7·7선언(1988), 남북인간띠잇기(1993) 등의 활동을 통하여, 가장 앞장서 통일운동을 추진해 왔습니다. 한국교회는 통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통일의 주체가 민중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고, 세계교회와의 협력을 통해 통일에 대한 주변국의 인식을 환기시켜 왔습니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한국교회는 민족의 화해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 됨이 이루는 평화와 거룩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은 막힌 담을 허시고 평화를 심으십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평화를 이루셨습니다. 성령님은 어두워진 곳을 조명하심으로 하나 됨의 여정을 재촉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 됨의 나라입니다. 교회는 거룩함을 유지해야 하며, 거룩은 민족의 하나 됨, 교회의 하나 됨의 열쇠입니다. 천안새로운교회 가족 여러분! 남북으로 나뉜 이 땅에 주님의 평화가 정착되고 교회가 복음으로 하나 되어 주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속히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