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예언자
 
오늘 본문말씀은 재앙, 곧 하나님의 진노가 임박한 예루살렘에 대한 예레미야의 탄식으로 시작합니다. “어찌하면 내 머리는 물이 되고, 내 눈은 눈물 근원이 될꼬”(1절).자신이 울고 또 울어서라도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예레미야는 더 울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유다와 예루살렘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얼마나 맹렬했던지, 유다 백성을 위해 애곡하는 것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렘 7:16 참조). 슬픈 마음을 가진 예레미야에게는 또 다른 마음이 있었습니다. “내가 광야에서 나그네가 머물 곳을 얻는다면, 내 백성을 떠나가리니”(2절). 하나님에게서 떠나 불의를 행하는 유다의 죄악은 눈을 딱 감고 자기 동족 유다 백성을 떠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눈을 감으면 유다 백성이 당할 고통에 피눈물이 흐르지만, 눈을 뜨면 역겨운 죄들로 가득한 유다 백성의 모습에 질려서 차라리 떠나 버리고 싶은 마음뿐이었던 것입니다. 예레미야가 품었던 이 마음은 사실 여호와 하나님의 찢어지는 마음이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왜 예루살렘과 성전을 버리시려 하셨을까요? 그것은 이제까지 유다 백성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멀리 떠나 이방신들을 추종하면서 불의를 행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어리석고 패역한 백성들을 보면서 찢어지고 있었습니다. 예레미야를 ‘눈물의 예언자’로 묘사하는데 그의 이러한 평판에서 심한 통곡 또는 비탄을 가리키는 ‘Jeremiad’(비탄)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예레미야는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성벽’(렘 1:10)처럼 강인한 예언자였지만, 자녀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는 어머니와도 같이 다정다감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생애 동안 예루살렘의 비극과 자기 백성들의 상처로 인해 마음이 칼로 도려내는 듯한 고뇌와 슬픔을 겪었습니다. 예레미야의 생애가 마치 십자가의 길(via crucis)과 같았습니다. 그것은 예레미야의 삶이 고난을 통하여 궁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여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천안새로운교회 가족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고난의 풀무와 시련의 담금질을 통해서라도 끝내 자신의 택한 백성을 온전케 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지금 내가, 그리고 우리나라, 우리 민족이 고난 가운데 있을 때 1) 애통해하시고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탄식하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의 진노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볼 수 있는 믿음의 분량을 갖추시기 바랍니다. 3) 나라와 민족의 죄악을 짊어지고,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오늘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