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를 따라 일하기
지난 주 3월 5일에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새성전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오늘 새성전에서 첫 주일 예배를 드리게 됨에 설레고 기대가 됩니다. 11월 22일 기공예배를 드리고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너무나 정확하게 일해 주셨음에 놀라며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의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하심은 새성전이 완공된 후 목양칼럼을 통해 나누겠습니다. 새성전을 건축하고 또 2주간 사택이사와 교회이사, 그동안 교회로 쓰던 상가를 정리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각 자 자신의 기술을 가지고 성실하게 일을 하기에 건축이나 이사, 상가 복원이 잘 이루어지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기의 은사를 따라 일을 할 때 능률도 오르고 일도 수월하게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실 지도자는 사람들의 은사를 찾아내서 그 은사대로 일을 시키는 것입니다. 모든 일이 성취되었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각 자 제 위치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했기에 가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종영되었지만 이라는 드라마가 엄청난 시청률을 올렸고 많은 외국에도 수출이 되어 지금도 방영이 되고 있습니다. 보통 사극이 임금과 중신들을 중심으로 한 고위층의 권력다툼에 집중하는데 반해서, 이 드라마는 거의 그림자처럼 존재했던 궁중의 음식 만드는 수랏간 궁녀들과 의녀들의 삶을 조명했습니다. 이들은 여인이었고, 낮은 사회계급에 속했지만, 각자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있어서만은 철저한 전문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찌개에 간을 넣는 것이나, 특정 환자에게 맞는 탕재를 다리는 것이나, 어느 하나도 대충 허트르게 하는 자는 결코 용서받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내부적 군기와 자기 절제, 훈련이 엄했습니다. 개미군단같은 이들의 성실함과 기술이 저변에 깔리지 않았다면 그 거대한 왕조가 그토록 오랜 세월을 버텨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건축을 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각 사람이 자신의 은사를 가지고 성실하게 일을 했기에 아름답고 튼튼한 성전이 지어졌습니다.
은사는 달란트, 카리스마라고 합니다. 아름드리나무 한그루를 뽑아내는데 삽으로 땅을 파서 뽑아내려면 하루 종일 걸릴 일이 포크레인으로 판다면 단 몇 분 안에 끝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은사입니다. 상가교회를 정리하면서 유리에 붙였던 썬팅지를 벗겨내는데 작은 칼날을 가지고 몇 사람이 붙어서 일을 해도 팔만 아프고 3일간 유리 몇 장밖에 떼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썬팅지를 벗기는 기구를 유사장님이 빌려주어서 일을 했더니 2틀 만에 나머지 유리들을 다 벗겨낼 수 있었습니다. 자모실을 철거하는 일이나 전기시설을 복원하는 일도 전문가가 와서 일을 하니 짧은 시간에 수월하게 일을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매 주 꽃꽂이를 하는 집사님을 보면 참은사자란 생각이 듭니다. 보통 사람들은 매 주 꽃꽂이를 하라면 아마 스트레스를 받아서 앓아눕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은사를 가진 사람은 일도 수월하게 하지만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해 합니다. 저도 설교를 하고, 심방을 하고, 또 성도님들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불러가면서 기도하고, 하나님과 독대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목회가 은사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가 있습니다. 그 은사를 가지고 교회에서 봉사를 해야 합니다. 나의 은사가 아닌 일을 하려고 하다보면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하려고 해도 능률이 오르지 않고 힘만 듭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를 훈련하셔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주셨습니다. 거창한 일도 있겠지만 작은 일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피아노를 칠 수 있고, 웃으며 안내를 설 수도 있고, 교사를 하거나, 축구심판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행복하게 교회서 헌신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기쁨이 넘치는 우리 천안새로운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