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나눔
남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6.10)
성경인물 중에 가장 사랑받는 인물이 있다면 다윗 왕’일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인물도 ‘다윗 왕’입니다. 저도 다윗을 무척 좋아하다보니 다윗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종이 되게 해 달라고 매일 기도를 드립니다. 다윗처럼 막내로 태어나 자란 저는 다윗처럼 하나님께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할 때면 행복해 집니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정상의 자리까지 오른 다윗 왕’은 그야말로 최고의 전사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다윗 왕’ 하면 어떤 한계에도 부딪히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년 시절에 그의 잠재력을 인정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소년 시절 다윗의 용모는 전사 혹은 왕의 그것과는 큰 격차가 있었습니다. 소년 다윗은 형제 중 막내였는데, 주변 사람들로부터 별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성장했습니다. 사실 어린 시절 다윗의 가장 큰 장애물은, 양을 돌볼 때 마주쳤던 곰이나 사자가 아니라 자신의 잠재력을 무시하는 주변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버지 이새는 왕으로서의 다윗의 잠재력을 무시했습니다. 이새는 일곱 아들을 차례대로 사무엘 앞에 세우지만 하나님은 그들 중 그 누구도 선택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마음에 합한 자, 바로 다윗을 원하셨던 것입니다. 내 가족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하나님은 진정한 내 모습을 보시고 나를 평가하십니다.
형들은 전사로서의 다윗의 잠재력을 무시했습니다. 다윗은 형들로부터도 배타 당했습니다. 이스라엘과 블레셋 간에 전쟁이 벌어졌을 때 다윗의 형 세 명은 군인으로 전투에 참여했습니다. 다윗은 집에 남아 양 떼를 돌보고 있었는데, 형들의 안부도 묻고 먹을 음식도 갖다 주라는 아버지의 심부름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이 전쟁터에 도착했을 때 형들은 그를 완전히 무시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 군인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골리앗에 대해 다윗이 관심을 보이자 형들은 크게 노여워했습니다. 성경에 따르면 형 엘리압은 “너는 어쩌자고 여기까지 내려왔느냐? 들판에 있는 몇 마리도 안 되는 양은 누구에게 떠맡겨 놓았느냐? 이 건방지고 고집 센 녀석, 네가 전쟁 구경을 하려고 내려온 것을 누가 모를 줄 아느냐?”(삼상 17:28)라고 말했습니다. 형들의 눈에는 다윗이 고작 심부름하는 아이로밖에 안 보였던 것입니다. 그들은 다윗이 얼마나 위대한 임무를 띤 사람인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사울이 보기에 다윗은 아무래도 챔피언 감이 아니었으며, 그 임무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골리앗과의 대결을 허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다윗을 보호하고자 사울 왕은 다윗에게 자신의 갑옷을 입히려 합니다. 물론, 사울과 같이 키 크고 장성한 전사가 입던 갑옷이 다윗과 같은 소년에게 맞을 리 만무했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갑옷을 벗어 버립니다. 답답한 갑옷과 함께 불안해하는 사울의 눈길도 과감히 떨쳐 버리고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골리앗을 상대하러 나아갑니다. 골리앗은 다윗에게 “막대기를 들고 나에게로 나아오다니, 네가 나를 개로 여기는 것이냐?” 하고 묻고는 자기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였습니다. 그 블레셋 사람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어서 내 앞으로 오너라. 내가 너의 살점을 공중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로 만들어 주마”(삼상 17:43-44). 골리앗은 다윗을 완전히 무시하면서 그를 장사 지낼 가치도 없는 인간이라고 모욕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큰 인물인지를 알려면, 그 사람이 어느 정도의 반대와 조롱에 기가 꺾이는지를 보면 된다고 합니다. 다윗이야말로 엄청난 반대에 부딪혔던 인물입니다. 주변 모든 사람이 다윗의 잠재력을 완전히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 가족의 예상(인간관계의 한계)을 뛰어넘었고 - 사울 왕의 예상(지도력의 한계)도 뛰어넘었으며 - 골리앗의 예상(능력의 한계) 또한 뛰어넘었습니다. 다윗은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그어 놓은 모든 한계선을 넘어서서 마침내 골리앗을 물리쳤습니다. 다윗이 개인적 한계를 극복하자, 이스라엘 군대 또한 한계를 극복하고 블레셋 군을 향해 돌격해 나갔습니다. 다윗의 개인적 승리가 곧바로 이스라엘 전 민족의 승리로 번져 나간 것입니다.
위대한 ‘다윗 왕’, 하나님의 마음에 합했던 그도 희망과 잠재력 말고는 아무 것도 없던 소년이었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다윗 왕’도 맨바닥에서 출발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됩니까? 혹시 앞에 놓인 한계 때문에 절망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남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 괴롭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잠재력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용기를 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