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하지 않은 죄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비유의 말씀 가운데 한 동네에서 살았던부자와 나사로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자는 호화로운 집에서산해진미의 음식으로 배를 채우며 살고 있었고, 그의 대문가에는 구걸하며 살아가는 나사로는 가난하여 굶기를 밥 먹듯 했고 또 병들어 길가에 쓰러져 자고 있을 때 지나가던 개들이 상처 난 피부를 핥고 지나갈 정도였습니다. 그 부자는 부정축재를 했다든지, 축첩을 했다든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말씀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죽어서 부자는 지옥 불에서 허덕이며 물 한 방울을 간절히 사모하는 위치에 있었고, 나사로는 천국에서 아브라함의 품에 안겨 있었습니다. 부자는 이렇게 항변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저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아무 죄가 없습니다. 성실하게 살고, 열심히 일해서 부자가 되어 행복하게 산 것도 죄가 됩니까?”
그렇습니다. 열심히 산 것은 죄가 될 수 없습니다. 부자로 산 것도, 행복하게 산 것도 죄가 될 수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행복추구권이 있고, 그것은 하나님이 부여하신 고귀한 축복임에 틀림없습니다. 길버트 빌지키언은 그의 책『공동체』(Community One of One)에서 “공동체는 하나님의 놀라운 아이디어입니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꿈입니다. 우리는 온전한 주님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 됨은 공동체의 핵심입니다. 즉, 공동체의 본질과 정의는 하나님 그 분 자신 안에 있습니다. 하나 됨이란 무엇보다 하나님 자신의 존재방식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주장합니다. 부자에게 문제가 되었던 것은 하나님의 존재방식을 따라 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 무엇을 하시기를 원하시는지에 대해 귀를 닫고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통해 그의 대문 곁에서 아픔과, 배고픔, 고통과 가난 가운데서 죽어가는 사람이 도움을 얻고 하나님의 돌보심의 손길을 맛보게 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많이 고아와 과부,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시는지 모릅니다. 부자의 가장 커다란 잘못은 그를 향한 하나님의 뜻(사명)을 외면했다는 것이고, 그가 마땅히 돌보아야 할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부흥사였던 무디는 1867년 영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는데 하나님께서 기도의 사람 죠지 뮬러와 찰스 스펄전, 헨리 발리 목사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기도의 사람 조지 뮬러는 무디의 정열적인 전도에 대해 듣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30세가 된 무디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무디를 통해 무엇을 하셨는가가 중요한 것이다”무디는 자신이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역사 속에 자신이 쓰임 받고 있음을 알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또 찰스 스펄전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무디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찰스 스펄전 목사님의 설교의 힘과 해박한 지식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를 알고 겸손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헨리 발리 목사님이 인도하는 기도회에 참석하게 되어 평생의 지침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뜻에 완전히 헌신한 사람을 통해 하실 수 있는 일을 세상으로 하여금 보게 해야 합니다.” 무디는 이 말에 놀랐고 그는 자신이 위대하고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무디를 통해서 하실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자신을 통해 세상이 하나님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부자는 그를 통해 세상이 하나님을 볼 수 있도록 물질을 주셨고, 성공을 주셨고, 사회적 지위를 주셨으나 그를 통해 하나님을 보여주는 것을 실패했습니다. 예수님은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부자가 지옥에 갔느냐, 가난한 사람이 천국에 갔느냐가 비유의 이슈가 아니라 “세상이 너를 통해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고, 성공적인 삶이다.”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이번 천안시기독교연합회 대성회를 통해 무디가 영국에서 세 사람의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 인생의 변화를 가져온 것처럼 모든 성도들이 네 분의 강사를 통해 변화 받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우리를 통해 세상이 하나님을 볼 수 있도록 하나 됨을 이루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