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신학원 강의를 마치고 돌아와서
15일 평안함 가운데 출발하여 북방신학원 강의를 은혜롭게 마치고 19일 밤에 도착했습니다. 외국인의 선교활동이 금지되어 있고 가정교회를 인정하지 않는 중국으로의 살벌한 선교여행길을 평안함 가운데 다녀 올 수 있었던 근거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선교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동은교회 원로목사님께서 은퇴 후에 중국 하얼빈에 북방신학원을 개원하셔서 선교활동을 하고 계셨습니다. 가정교회에서 사역하는 평신도 지도자들을 불러 모아서 한 달에 한 번 한국에서 목사님들이 가셔서 강의를 하고 시험을 보고 1년 후에 졸업을 시키고 전도사로 임명하는 것입니다. 1년 전에 강사섭외를 하고 년 초부터 계속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10월달 강사가 다른 선교회 일과 일정이 겹쳐 취소를 하는 바람에 저에게 강의제의를 하셨습니다. 저에게 은인과 같은 분인데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목사님, 제가 무슨 자격이 있겠습니까? 우리 교회는 아직 연약합니다.”그래도 원로목사님께서는 하라는 것입니다. 사랑의 빚을 갚는 마음으로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10월 마지막 주에 잡혀있었던 일정이 2주 앞당겨지게 되어 하루 10시간분량의 강의를 준비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급하셔서 김목사님을 은퇴하게 하시고 하시는 일인데, 부득불 할 일임을 알고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보게 하소서. 내 입에 말을 넣어주시고 저를 통해 주께서 사랑하시는 종들에게 말씀하시고 제자삼아 주옵소서. 평생을 선한 도구로 사용하신 김목사님의 사역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하시고 부끄러움이 없이 가장 멋진 교수로 쓰임 받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선교임을 알고 있었기에 평안함 가운데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둘째, 제가 기도하는 가운데 작년에 이어 강사로 쓰임 받게 해달라고 기도하던 가운데 되어진 일이기 때문입니다. 한 번은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큰 연합집회 순서를 맡았는데 시간이 늦어져 사람들이 나가버린 꿈이었습니다. 꿈에서 깨어나서 바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때를 놓치지 않게 하소서.” 내 속에서 착한 일을 시작 하신 이가 소원을 품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신 줄 알고 순종하였습니다.
셋째,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 하나님께서 내 일을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천안새로운교회를 한 주간 동안 하나님께서 친히 돌보아주시고, 풍성하게 채워주실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넷째, 나의 연약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고후 12:9에서 ‘나의 여러 약한 것을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 고백합니다. 사실 선교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교회성장과 축복 속에서 나타나는게 선교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교회의 모델인 안디옥 교회가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가장 훌륭한 지도자인 바나바와 사울을 세워 선교사로 파송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교회가 아직 안디옥 교회처럼 성장하지 못했지만 빌라델비아 교회같이 쓰임 받은 것입니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적은 힘과 능력을 가지고 선교와 구제를 하여 책망할 것이 없고 칭찬받는 교회였습니다. 우리 천안새로운교회가 연약한 중에도 중국선교에 일익을 담당한 것입니다. 그것도 쟁쟁한 목사님들이 맡아 온 일을 우리 교회가 어깨를 나란히 하여 그 일을 감당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