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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결혼준비와 교회부흥전략
첫째, 결혼가치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올바른 결혼 기도법을 가르쳐야 한다. 요즘은 봄가을뿐 아니라 언제든 결혼할 마음만 먹으면 계절과 상관없이 결혼식이 치러지고 있다. 그렇지만 결혼시즌과는 별개로, 정말 결혼준비를 제대로 한 후에 결혼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게 결혼하려고 안간힘을 쓸 뿐, 정작 올바르게 결혼하는 문제에 대해선 크게 신경을 안 쓰니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이는 결혼가치의 소중함이 화려하고 들뜬 결혼잔치에 가려진 탓이며, 과시욕과 허영에 들떠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결혼식이 활개 치기 때문이다. ‘이생의 자랑’(요일 2:16)의 극대화인 허영결혼식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며 그 후유증이 상상외로 크기에, 크리스천들은 냉철히 스스로를 돌아보고 잘못된 관행을 회개해야 하리라. 아울러, 미혼청년들에게 올바르게 결혼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몇 년 전 TV로 방영됐던 재미있는 시몬스 침대광고에서처럼, 많은 미혼청년들이 결혼배우자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리라는 환상을 품고 기도한다. 자기 욕심껏 구해도 반드시 응답받을 거라는 맹목적 믿음은 탐심과 정욕에 치우친 기도(골 3:5, 약 4:3)이기 쉬우며, 결혼의 걸림돌임을 잊어선 안 된다.
둘째, 세상과 교회 내의 급증하는 이혼원인이 결혼준비 부족과 잘못된 배우자선택결과임을 일깨워야 한다. 요즘 이혼문제가 일반인에게만 심각한 게 아니라, 크리스천에게도 동일하게 심각함을 직시해야 한다. 이 문제는 교회 내에서 쉬쉬한다고 덮어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문제발생원인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으며, 한국교회 내에 왜 나날이 이혼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그러한 잘못된 풍조를 차단하기 위해 어떠한 예방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뇌하지 않는다면 다음세대한국교회에 희망은 없다. 잘못된 영성(靈性)이 반사회적 일탈행동을 불러일으키듯, 허황된 결혼정보와 화려한 결혼조건에 대한 동경이 잘못된 배우자조건과 파혼(破婚)의 지름길임을 깨닫고 돌이켜야 한다. 부모세대로부터 학습된 왜곡된 부부역할과 부정적 결혼관, 남녀차이의 몰이해로 인한 부부갈등의 씨앗, 결혼을 지상낙원(樂園)으로만 해석하려는 환상과 낭만의 시각 등은 모두 건강한 가정과 부부행복을 가로막는 걸림돌이기에, 더 늦기 전 크리스천미혼청년들에게 행복한 부부되기와 건강한 가정 만들기를 목표로 실질적인 결혼준비교육을 시켜야 한다. 쉽게 끊어지지 않는 삼겹줄(전 4:12)과 같은 결혼을 보장받기 위해서도 하나님의 주권(主權)은 필수적이다.
셋째, 교회 내 급증한 만혼자(晩婚者)문제가 교회의 시급한 사역목표가 되어야 하며, 방치할 경우 교회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됨을 심각히 인식해야 한다. 오늘날 교회마다 결혼 못한 미혼청년들이 산적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목회자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다음세대의 주역이어야 할 적령기미혼청년들이 결혼이라는 거대한 절벽 앞에서 좌절하고 흐느끼는 것을 방치한 채 맹목적인 교회봉사와 거룩한 영성만을 강요하는 건 올바르지 않은 태도이다. 이는 자칫 영과 육을 분리시키는 영지주의적사고의 결과이거나, 맹목적 경건주의 및 율법주의의 폐해이기 쉽다. 교회 내 나날이 증가하는 만혼(晩婚)청년들을 돕고 예방하기 위해선 저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하며, 한국교회전체가 초교파적이고 공동체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여름과 겨울에 성경적 결혼관을 심어주는 결혼세미나와 이성과의 대화 및 교제 프로그램이 가미된 초교파청년부연합수련회가 절실한 시점이다.
넷째, 지혜로운 결혼준비와 행복한 가정만들기가 교회건강성유지와 교회부흥의 열쇠임을 깊이 자각해야 한다. 교회가 집중하는 사역목표 중 미혼청년들의 결혼문제는 항상 후순위로 밀리거나 아예 논의의 대상조차 안 된다. 이로 인해 많은 미혼청년들이 교회에서의 헌신의 대가로 가장 좋은 외적조건의 배우자를 소원하다 혼기(婚期)를 놓치고, 결혼 전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지식과 정보 없이 결국엔 남들이 하니까 덩달아 따라하는 게 결혼인가 보다고 생각해 덜컥 결혼해버린다. 그러나 결혼은 그렇게 허겁지겁 맞이해선 안 되는 일생일대 최대의 모험이며, 결혼 전 치밀한 매뉴얼을 만들어 하나씩 꼼꼼히 체크해가면서 준비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한국교회에서 이 문제가 속히 공론화되길 바라며, 미혼크리스천들에게 다음과 같은 지혜로운 결혼준비를 권면한다.
1) 결혼에 대한 자세를 진지하게 점검하는 것이다. 만일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이면 결혼은 결코 현실로 이뤄질 수 없기에 마음속에 남아있는 나쁜 결혼관의 찌끼를 속히 걷어내야 한다.
2) 결혼할 나이를 어림잡아보는 것이다. 결혼의 때는 사람마다 다르기에 꼭 나이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나이를 망각하고 무작정 미루거나 늦었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 모두 해가 되기에, 결혼할 시간을 어림잡고는 그 때까지 차분하고도 치밀하게 결혼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3) 세상에서 난무하는 거짓되고 왜곡된 정보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다. 골드미스니 독신녀니 선망의 결혼식이니 하는 건 모두 올바른 결혼관을 저해하는 나쁜 정보들이다. 결혼을 하기로 결정한 이상 뒤를 돌아볼 필요가 없고, 지나치게 사람들 눈을 의식하거나 시류에 편승하려는 생각도 과감히 떨쳐버려야 한다.
4) 배우자에 대한 기준을 모호하게 하거나 지나치게 자기생각을 고집부리지 않는 것이다. 내게 어울리는 배우자가 어떤 배우자인지 전혀 기준이 없거나, 꼭 이런 틀에 맞는 사람을 만나야만 결혼하겠노라는 생각은 지혜롭지 못한 태도이기에, 배우자기준을 본인의 주관보다 객관적 시각에 맞출 필요가 있다.
5) 결혼 전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 노력하는 것이다. 무지는 자각하는 그 순간 더 이상 부끄러운 게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부족함을 알면서도 아무런 노력을 안 기울이거나 애써 무시하는 건 교만스런 태도다.
6) 과감히 결혼을 선언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결혼할 때가 무르익고 결혼할 사람이 생겼음에도 계속 미루거나 두려워하여 망설이는 건 믿음 없는 행동이다. 결혼의 마지막 고비를 넘기 위해선 불굴의 용기와 신념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비록 환경적 여건이 조금 미흡해도 믿음의 발걸음을 멈춰서는 안 된다.
7) 주객이 전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결혼의 주인공은 물건이나 집이나 웨딩드레스나 이벤트가 아닌 결혼할 양 당사자이다. 화려한 결혼식과 번듯한 신혼집 준비보다 두 사람이 결혼 전부터 하나 된 마음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사랑의 관계발전에 가일층 노력한다면, 누구보다도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으리라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