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나눔
어린이 주일(5.4)
오늘은 기독교계에서 매년 지키는 어린이 주일입니다. 다음 주는 어버이 주일로 지킵니다. 올 해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5일간 휴일을 보내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교인 중에도 해외여행, 제주도 여행, 팬션 나들이 등 가족여행을 떠난 분들도 있습니다. 또 상을 당하여 휴일을 모두 상을 치르는 데 쓰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휴일도 없이 일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삶의 자리가 모두 다르더라도 어린이날이나 어버이날의 의미를 살려서 보내려는 노력은 누구에게나 있으리라 봅니다. 워낙 휴일이 길고 가족들 간의 여행이나 행사가 많다보니 예전과 같지 않게 교회행사는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도 있습니다.
어린이 주일은 성경에 나타나 있는 절기는 아니지만 근세에 들어오면서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교회의 절기로 보편화되었습니다. 자라나는 어린이가 어떻게 교육되느냐는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과 직결되기에 몇몇 뜻있는 목회자들은 어린이들을 위한 교회의 특별한 봉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 최초로 어린이 주일을 제정한 유니버셜리스트 제일교회의 레오날드(G.H Leonald)목사 역시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던 한 사람으로 1856년 어린이들을 그리스도인으로서 훈련시키고 어른들에게 어린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다는 취지에서 6월 둘째 주를 자신이 사역하는 교회의 어린이 주일로 정하고 그날 어린이 주일 행사를 거행했습니다. 레오날드 목사의 어린이 주일 시행이후 교회들은 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고, 그 결과 1868년에는 미국 감리교에서 6월 둘째 주를 어린이 주일로 정식으로 승인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다른 교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1883년 미국의 장로교를 비롯한 대부분의 다른 교파들도 "어린이 주일"안을 결의안으로 통과시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어린이 주일은 교회 절기의 일부분으로서의 위치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무렵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어린이에 대한 인식이 성숙하지 못했음은 물론 어린이라는 호칭조차 없던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당시 우리에겐 어린이 주일의 제정보다도 자라나는 어린이들에 대한 바른 인식이 더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때에 방정환, 마해송 등의 어린이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선각자들이 1922년 일본 동경에서 색동회를 조직하여 1923년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해 어린이 인격보호와 바른 성장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과 각성을 촉구하는 등 활발한 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어린이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어린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편 초창기 5월 1일이었던 어린이날이 1927년부터는 5월 첫째주일로, 그리고 1946년에 오늘날과 같은 5월 5일로 변경되었고, 1957년에는 어린이 헌장이 제정, 공포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교회들도 초창기에는 미국에서 처음 제정된 6월 둘째 주일을 어린이 주일로 지켜오다가 1956년부터 5월 첫째 주를 어린이주일로 변경하여 보다 활발하게 지켜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