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십자가를...
앤드류 마리아의 [이야기 속에 담긴 진실]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두 제자를 데리고 어떤 길로 들어가셨습니다. 거기서 주님은 각자에게 무게가 똑같은 십자가 하나씩을 건네주시며, 당신은 이 길이 끝나는 곳에 가 있을 테니 그곳까지 십자가를 지고 오라고 지시한 다음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첫 번째 제자는 가볍게 십자가를 매고 가는데 반해, 두 번째 제자는 지독히 힘들어 하면서 뒤쳐져 따라왔습니다. 십자가를 걸머진 지 하루 만에 첫 번째 제자는 길 끝에 당도하여 십자가를 스승에게 넘겨드렸습니다. 주님은 첫 번째 제자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아, 아주 잘 했다."

두 번째 제자는 이튿날 저녁이 되어서야 길 끝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제자는 십자가를 주님의 발밑에 내동댕이치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저한테는 다른 제자보다 훨씬 더 무거운 십자가를 주시다니요! 제가 늦게 온 것도 그것 때문이라구요!" 주님은 마음이 상한 채 슬픈 얼굴로 두 번째 제자를 바라보며 말씀하셨습니다.
"십자가는 둘 다 똑같은 무게였느니라." "그럼 앞사람은 아주 쉽게 십자가를 옮겼는데, 저만 십자가를 옮기느라 쩔쩔 맸다 이 말씀입니까?" 주님이 그에게 타이르셨습니다.
"십자가를 탓하지 말아라. 그 까닭은 십자가를 지고 오는 동안 줄곧 불평을 늘어놓은 너에게 있느니라. 네가 불평할 때마다 십자가의 무게는 늘어났던 거야. 앞에 온 제자는 십자가를 지고 있는 동안 사랑을 실천했기 때문에 그 사랑이 십자가의 무게를 덜어준 거란다. 그래서 힘들이지 않고 옮길 수 있었던 거지."…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는 누구나 십자가를 지고 갑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임을 믿는다면 얼굴로 우리의 믿음과, 구원 받음과, 은혜 받음을 증거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예수를 잘 믿는다고 자타가 인정하고, 소문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소문으로 그분들을 주목할 것이 아니라 그분들의 얼굴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 얼굴도 찡그리는 얼굴인지 아닌지를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정말 나와 함께하신다면 찡그리는 것이 불가능해지니까요. 믿음의 절정과 성숙은 응답과 형통이 아니라, 얼굴의 변화입니다. 그것은 절제할 수 없는 평강입니다. 우리에게는 지고가야 할 무거운 십자가가 있습니다.

얼굴을 찡그리며 불평한다면 그 십자가는 더욱 무겁게 여겨질 것입니다. 어차피 우리가 지고가야 할 십자가라면 지고 가는 동안 기쁜 얼굴로, 이웃도 돌아보면서 간다면 한결 가벼워질 것입니다. 금주에 새신자 심방을 두 군데 하면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지금 현재를 행복하게 보내라는 것입니다. 너무나 무겁게 느껴지는 삶의 무게도 결과가 좋든 나쁘든 지나가게 됩니다. 그러면 내가 왜 그 때 그렇게 원망하면서 죽을 것처럼 보냈나하고 후회합니다. 지금의 가족들을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보내시고, 주어진 일에 감사하면서 보낸다면 십자가를 지고 가는 인생이 즐거운 인생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천안새로운교회 가족모두 밝은 얼굴로 이 세상을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