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깊은 부활절

부활절은 성탄절과 함께 우리 기독교의 가장 큰 절기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는 것으로 우리에게 승리의 기쁨을 누리게 합니다. 예수님의 승리의 부활은 십자가의 고난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들도 부활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고난주간을 보내면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참예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골로새 교회에게 편지하면서 성도들을 위해 고난 받는 것을 기쁘게 여기며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신의 몸에 채운다고 말합니다.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이후 예수님을 위해 고난을 자처하며, 평생을 선교사의 일을 하다가 순교하였습니다. 우리들도 바울 사도처럼 예수님의 남은 고난을 우리 몸에 채우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고난주간에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금식을 하면서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합니다. 이사야서에 보면 하나님이 기뻐하는 금식은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식을 하고 금식한 만큼의 물질을 구제헌금으로 드리기도 하고 이웃을 돕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고난주간에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한 것 같아 행복합니다. 광주에서 어렵게 개척한 친구가 있어서 교회의 비품을 나눠주었습니다. 교회를 이전하면서 의자를 구입할 때 성구사 장로님이 2개를 더 주셨었는데 의자 두 개가 필요하다고 하여 맞춤으로 줄 수 있었습니다. 앰프시스템을 다시하면서 새로 들어온 마이크 중 2개, 마이크 스탠드 2개, 스톨 2개, 보면대 3개, 손미아 성도님 노래방에서 스피커와 시계, 쇼파 여러개 등 개척교회에 필요한 여러 물품을 주고 나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친구 목사가 올라올 때 기차로 왔는데 오집사님 트럭으로 싣고 데려다 주고 올라와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무척 바빴는데 광주까지 가서 내려주고 오면 새벽 3시는 족히 될 것 같아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오상찬 집사님께서 강진에 가셔서 올라오는 길에 차를 가지고 오신다고 해서 제가 내려가지 않아도 되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정확한 타이밍’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주는 고난주간답게 많은 고난이 있기도 했고 고난 후의 승리의 부활의 기쁨을 누리듯 행복한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목자, 부목자 공부를 시작해서 사역자들을 만나 공부도 하고 교회의 여러 가지 제반 일들을 의논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11목장 예배를 드리면서 매 주 드리는 사람만 드리는 것이 아니냐는 어느 집사님의 말씀에 성령님이 역사하는 목장모임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매 주 모이는 세 분이 외에도 유태문 성도님과 김우석 성도님이 함께해서 성령님이 역사하는 은혜로운 목장모임임이 증명되었습니다. 남자 성도님들께서는 직장일이나 여러 스케줄로 매 주 모이기는 힘들겠지만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모이겠다는 마음을 가지시고 참석하시면 성도님들과의 교제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겨울을 나면서 하지 못했던 축구도 지난주부터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축구선교회가 조직되었는데 더 활성화된 활동들을 기대 해 봅니다. 지난주는 유태문 성도님니 3골, 송의헌 집사님이 2골, 제가 1골을 넣어서 6:5로 상대팀을 이겼습니다. 운동하는 기쁨, 승리하는 기쁨까지 2배로 즐거운 축구 선교회 모임이었습니다. 오집사님은 5년만에 처음으로 축구를 했다고 하시는데 앞으로 더욱 활기찬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노래방 하는 성도님이 어려운 성도님을 위해 철거하는 일을 맡기는 것을 보면서 우리교회가 사랑의 공동체임을 생각할 때 행복했습니다.

부활절에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세례받을 어르신이 계셔서 함께 세례문답교육을 하였습니다. 그 어떤 일보다도 한 영혼이 구원받는 표시로 세례를 받는다는 것이 목사인 저에게는 큰 기쁨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계란과 과자로 선물을 만드는 손길들의 고마움... 또 나를 더욱 행복하게 했던 것은 앞으로 교회 교육관에서 식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 목자, 부목자들과 의논하고 매 주 목장별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부활주일부터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식기류를 구입하고, 식재료를 사는 모습을 보니 교회의 제 기능을 하는 것 같아 흐뭇했습니다. 교회는 예배, 교육, 선교, 친교, 봉사가 균형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친교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식탁공동체인데 식탁공동체가 이뤄지는 것 같아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식당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아 불편한 점도 많고, 음식을 준비하려면 힘든 일도 많을 줄 압니다. 주님을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내 몸에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는 마음으로, 승리의 부활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감당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 기뻐하시는 교회의 모습으로 부활하는 뜻 깊은 부활절이 되기를 바랍니다.